끌리고 좋아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_ 사랑, 결혼을 하며 미디어나 주변에서 보았던 수많은 클리셰를 ​경험하게 된다. '적어도'  '평균적으로'  '보편적으로'  '기본적으로'  해야 할 그 역할을 답습해가며, '보편적 균형' 잡기를 하며 '나'는 작아졌다. 

​삶의 단계에서 달라진 여러 역할로부터 희미해져가는 본인의 자아를 식물기둥에 빗대어 곧추 세우는 과정에서 나온 작업이다.

작업의 시작단계에서 캐나다 로키여행을 떠나게 되었다. 로키산맥에서 만나는 호수들은 에메랄드 색이었는데, 그 색은 보는 순간 나에게 더없는 평온함을 주었다. 그래서 이 연작의 제목은 평온한 마음의 중심을 찾고자 하는 바람으로 'Emerald Core' 라고 하였다.